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SPO 대전] '상식 벗어난' 한화, 구단 '불통' 고스란히 드러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6일 상식 밖의 방법으로 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4명을 말소했다. 경기 전 한화는 현장 취재진에게 따로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낮 12시 KBO의 1군 엔트리 발표로 말소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한화는 장정훈 수석코치와 김성래, 정현석 1군 타격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 4명을 한꺼번에 말소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것은 새로 등록된 코칭스태프가 없다는 것. 이날 한화 더그아웃에는 한용덕 감독과 차일목 배터리코치, 전형도 작전주루코치, 고동진 외야코치, 채종국 수비코치만 있었다.

코칭스태프는 더그아웃에서 제각기 할 일이 있다. 투수코치는 투수 운영을 관리하고 타격코치는 선수들과 상대 투수들에 맞춰 타격 작전을 짠다. 이 모든 일을 할 코치들이 더그아웃에서 사라지면서 이날 한화는 투수교체도 한 감독이 직접 해야 했다. 경기 후반부에는 차 코치가 나섰다.

한화는 경기 후에야 새 1군 코치진 선임을 발표했다. 1군 타격코치는 정경배 메인타격코치와 이양기 타격코치, 투수코치는 김해님 코치, 불펜코치는 마일영 코치가 각각 선임됐다. 이날 경기 전 말소된 장종훈 전 수석코치와 김성래 타격코치는 육성군 코치로, 정현석 타격코치는 퓨처스 타격코치로, 정민태 투수코치와 박정진 불펜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와 불펜코치로 각각 이동했다. 수석코치는 공석이다.

경기 전에 발표됐어야 할 1군 코칭스태프 조각이 뒤늦게 결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한화 구단과 감독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연패에 빠진 한화의 성적 부진을 둘러싸고 이곳저곳에서 한화 내부의 불통과 경기력 부족을 꼬집고 있다. 여기에 한화 구단이 소통 부족설을 수면 위로 직접 끌어올린 셈이다.

감독의 결정이라면 경기 운영을 충실히 하지 않겠다며 구단에 '반기'를 든 꼴이다. 반대로 구단 결정이라면 감독에게 경기 진행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도 갖춰주지 않은 것. 한화 구단은 이처럼 상식 밖의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배경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어찌 됐든 논란에 구단 스스로 기름을 붓고 말았다.

한화는 6일 경기에서 2-14로 패하며 지난달 23일 창원 NC전 이후 13연패에 빠졌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1패를 더하면 구단 창단후 최다 14연패(무승부 포함)와도 타이를 기록하게 된다.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지만 선수들이 마음껏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는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만들어줄 수 있다. 한화가 어수선함을 털어내고 정상화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