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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대만 가오슝 시장, 시장직서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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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시민 130만명 감사"

"다음 시장이 가오슝시정 발전시키길 바래"

뉴시스

【타이베이=AP/뉴시스】사진은 한궈위(韓國瑜·62) 대만 가오슝시장이 지난해 7월15일 타이베이 시내 국민당 본부에서 지지자들과 손을 잡고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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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지난 1월 대만 총통선거에 제1야당 국민당 후보로 나섰다가 차이잉원(蔡英文·63) 총통에 대패한 한궈위(韓國瑜·62) 가오슝(高雄) 시장이 대권도전에 정신을 팔면서 시정에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파면됐다. 대만에서 광역시장이 주민소환투표 끝에 파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대만 국영 중앙통신사과 일간 연합보(聯合報)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소환투표에서 파면안이 통과됐다. 대만 관련법 상으로는 주민투표에서 찬성표가 반대표를 넘어서고 가오슝 유권자 229만9981명 가운데 4분의 1인 57만4996표 이상에 달하면 주민소환이 성립한다.

투표인수 96만9259명 중 찬성표는 93만9090명, 반대표는 2만5051표, 무효표는 5118표다. 파면안이 통과됨에 따라 한 시장은 늦어도 12일 시장직에서 해임되고 중앙정부가 권한대행을 파견하게 된다. 한 시장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만큼 오는 9월2일 이전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한 시장은 향후 4년 동안 가오슝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한 시장이 선거법원이 파면 이의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송 절차가 종결될 때까지 보궐선거가 열리지 않다.

한 시장은 이날 오후 5시께 발표한 입장문에서 "불의하고 부정한 선거였다.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130만명의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시장이 가오슝시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이의소송은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궈유 시장은 2018년 11월 통일 지방선거에선 '한류(韓流)' 정치바람을 일으켜 국민당의 대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대선에서 참패함에 따라 인기와 기반을 거의 잃었다. 한궈위 시장 측은 "서명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법원에 무효를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1월 총통 선거와 입법원 선거(총선) 대패의 충격에서 겨우 정신을 차리고 당을 추스르고 나선 국민당으로선 간판주자인 한 시장마저 주민투표에 의해 파면되면서 엄청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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