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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미군 감축 계획에 獨정계 반발…"정치적 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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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독일의 그라펜뷔어 기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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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독 미군 감축 계획에 독일 정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독일 의원들은 이번 결정이 정치적인 이유에서 나온 것이며 동맹이 약해지면 러시아와 중국만 이익을 볼 뿐이라고 주장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의 요한 바데풀 외무 담당은 "이번 계획은 트럼프 행정부가 기본적인 리더십 임무인 동맹 파트너의 의사 결정 과정 관여를 무시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은 동맹의 결속로 이익을 얻었으며 러시아와 중국만이 불협화음으로 이익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바데풀과 함께 의회 외교위원회 소속인 안드레아스 닉 의원은 독일 언론에 "이번 결정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독일 외무부는 논평을 회피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중 미국과 독일의 관계는 자주 경색되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NATO 분담금을 높이라고 압박해왔다. 이번달 말 미국이 개최할 예정이었던 G7 정상회의에 메르켈 총리는 참석을 거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앞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까지 독일 주둔 미군 병력 9500명을 감축하라는 지시를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9500명이 감축되면 현재의 주독 미군 3만4500여명은 주한 미군 수인 2만8500명보다 적은 2만5000명이 된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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