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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反인종차별 시위 지지한 美 주교에 직접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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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성지 주일인 지난 4월5일(현지시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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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천주교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연대의 뜻을 밝힌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교구 주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비무장 흑인 조지 플루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강경 진압으로 목숨을 잃자 전국적인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크 세이츠 미 텍사스주 엘패소 교구 주교는 지난 1일 교구 사제 11명과 함께 흑인 민권운동 구호인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든채 8분46초 동안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위해 침묵 기도를 했다.

8분46초는 플로이드가 목을 압박 당해 사망할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세이츠 주교는 침묵기도 이틀 뒤인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화를 받았다고 CNN에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페인어로 세이츠 주교에게 그의 행동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세이츠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모든 사람과 연대 의사를 천명했다"며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인간에 대한 존중 부족, 피부색에 근거한 가치판단은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인종차별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이츠 주교에게 전화를 건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어떠한 형태로든 인종차별과 배제를 용인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는 폭력이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자멸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폭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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