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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긴어게인' 첫방…이소라→수현·크러쉬, 코로나19 속 감동의 버스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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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비긴어게인 코리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버스킹으로 힐링과 감동을 안겼다.

6일 오후 11시 처음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에서는 히트곡 '바람이 분다'를 부르는 이소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소라는 시청자들에게 "잘 안나오다가 이렇게 나오기 어려울 때 굳이 이렇게 나와서 노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래도 혼자 하는 건 사실 의미가 없다. 누군가 들어주고 이해하는 사람이 함께 있어야 그 공간이 같은 마음으로 이뤄져서 그 마음이 커지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 같다"며 "지금 아쉬운 건 같이 할 수 없다는 거다. 노래할 때만은 내 마음과 같은 사람들과 한 공간에 모여있다는 게 좋았다"고 털어놨다.

또 이소라는 "상황이 다르고 어려울 때다 보니 그냥 노래할 때와 다른 마음"이라며 "힘을 뭉쳐서 이렇게 좋게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끼리 의논한 가운데서 안전하고 최대한 편하게 해야 할 것 같다. 노래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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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악동뮤지션 수현과 가수 헨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활동적이라는 수현은 "제가 집순이인 적이 없다"며 "계속 집에 있어야 하다 보니까 이것저것 해보면서 시간 보내고 있는데 솔직히 좀 힘들다"고 토로했다. 헨리는 "요즘 많이 쉬고 있고 운동, 기타 수업도 한다. 나름 바쁘게 살고 있는데 조금 심심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상 통화를 통해 처음 인사하는 이소라 정지찬 헨리 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현은 이소라와 인사 하기 전 "선배님은 절대 안하셔"라며 "가요계 유니콘 같은 선배님이시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소라가 정지찬과 등장했고 수현과 헨리는 예상 밖 첫 만남에 깜짝 놀랐다.

이소라는 후배들을 보며 "너무 예쁘게 생겼어"라며 흐뭇해 했고, 헨리는 "선배님 저 헨리입니다" "선배님 위해 제가 운동했다"고 하는 등 근육을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또 헨리는 "같이 할 거라고 상상 못했는데 열심히 하겠다. 무슨 실수 하면 미리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소라는 "내가 너무 오랜만에 TV에 출연하고 노래도 하게 돼서 부담이 많이 된다. 너희 믿고 할게!"라며 "친구라고 생각하고 해야 편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수현은 "언니라고 부를게요"라고 살갑게 대했고, 헨리는 가수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며 "누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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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크러쉬와 정승환까지 합류, 이들 모두 연습실에서 호흡을 맞췄다. 떨림과 설렘을 안고 이들이 첫 버스킹을 위해 향한 곳은 인천국제공항이이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19로 가장 활기를 잃은 곳 중 한 곳으로 하루 여객이 4000명 미만이라고. 개항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며 활주로가 폐쇄되고 탑승동 운영 중단이 검토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의 한 검역관은 "입국자가 50분의 1로 줄었지만 검역 밀도 자체는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여기를 지켜내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버텨왔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해외 유입 위험으로 방역의 최전선이 돼버린 공항을 최선을 다해 지키고 있었다.

이에 수현은 "힐링이 필요한 그런 분들에게 직접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고, 하림은 "음악은 침묵을 깨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 침묵을 깨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일어날 수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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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에 놀랐다. 하림은 "텅 비어서 너무 무섭다. 이런 일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구나 확 와닿았다"고 말했고, 헨리는 "텅 빈 공항은 처음 봤다. 어색하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크러쉬도 "긴장감이 맴도는 느낌이 있어서 잘할 수 있을까 했다"고 말했다.

하림은 "모두 걱정하시니까 저희가 무장하고 방역 수칙 잘 지켜서 찾아가겠다고 했다"고 했다. 제작진은 전문 업체를 통해 철저히 방역을 했고 거리두기 패드도 장착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도 체크하고 손 소독제를 이용하게 하거나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지참하게 했다.

크러쉬와 하림이 '출국'을, 크러쉬와 헨리가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How deep is your love)'를, 수현과 적재가 '별 보러 가자'를, 수현과 이소라가 '보랏빛향기'를, 이소라와 정승환이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를 각각 열창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버스킹을 보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공연을 보며 행복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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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이 끝나자 인천국제공항의 한 직원은 "여기까지 노래 부르고 와주시고 해서 분위기가 밝아졌다. 힐링이 많이 된 것 같다"고 고마워 했다. 이소라는 "외국보다 어려웠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있어서 얼어있었다"고 고백했다. 적재도 "기분이 이상하긴 했다. 주말에 공항 가면 사람들도 너무 많고 여행 떠나려 들더있고 해야 하는데 텅텅 비어있더라"고 안타까워 했다.

두 번째 버스킹은 서울 상암의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됐다. 이곳에서 멤버들은 드라이브 인 버스킹에 도전했다. 드라이브 인 버스킹의 관객석은 40여 대의 차량이 버스킹 무대를 둥그렇게 둘러싼 형태로, 관객들은 자동차 안에서 거리를 지키며 공연을 즐기는 형식. 각자 차에 탑승해 있던 관객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각자 열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관객들이 직접 보낸 사연을 읽어주고 이들을 위한 음악까지 선사했다.

첫 무대는 헨리가 루프 스테이션을 이용해 '영 블러드(Young Blood)'를 열창, 강렬한 오프닝을 펼쳤다. 수현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요'를, 이후 이소라가 갓 결혼한 신혼부부를 위해 '청혼'을 불렀다. 크러쉬는 드라마 '도깨비' OST인 '뷰티풀(Beautiful)'을 열창, 감미로운 음색으로 모두를 설레게 했다. 수현은 헨리 크러쉬 정승환과 '올 포 유(All for you)'를 부르며 사각 관계를 연출, 흥미도 더했다. 결국 수현이 아닌 크러쉬 정승환이, 헨리 이소라가 맺어지는 반전 결말이 그려져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승환의 '너였다면'과 이소라 크러쉬의 '그대안의 블루' 듀엣과 엔딩곡 '해피'까지, 감동과 전율의 버스킹이 마무리됐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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