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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 D-1, 주요 상임위별 여야 하마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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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대거 생환' 민주당 후보군 다수…통합당은 "쉽지 않은 협상"

법사위는 민주 박범계, 통합 김기현·김도읍…법정시한은 8일

뉴스1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2020.6.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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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유경선 기자 = 여야 지도부가 7일 국회의장 주재의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원 구성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18개 상임위원장 몫을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실제 상임위원장 배분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각 당 내부에서는 이미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총선 압승으로 3선 이상 중진들이 크게 늘어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러 의원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 구성 협상의 핵심인 법제사법위원장 후보군에는 박범계(3선) 민주당 의원과 김기현(4선)·김도읍(3선) 통합당 의원이 거론된다.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가진 법사위는 법안 통과의 '마지막 관문'이자 사실상 '상원' 역할을 해, 여야는 각자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19·20대 국회에서 법사위 위원과 간사로 활약했으며, 20대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 간사를 맡았다. 지난해 조국 법무부장관이 논란 끝에 사퇴한 이후에는 후임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법사위 경험이 없지만 판사 출신으로, 21대 국회 원 구성을 앞두고 법사위를 1순위로 희망했다고 한다. 검사 출신인 김도읍 의원은 19·20대 국회에서 법사위 위원과 간사로 각각 활동한 경험이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윤후덕(3선)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예결위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예산 국면에서 각 상임위가 검토한 예산안이 모이는 곳으로, 법사위와 함께 핵심 상임위로 언급된다.

민주당에서는 기획재정위원장에 윤호중(4선) 의원, 정무위원장에 이학영(3선) 의원이 거론된다. 윤 의원은 앞서 6년간 기재위 활동을 하며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 의원은 3선 중 최연장자로 19·20대 정무위에 몸담았다.

통합당에서는 기재위원장에 윤영석(3선) 의원, 정무위원장에 유의동(3선) 의원이 언급된다. 두 의원 모두 20대 국회에서 각 상임위의 간사로 활약했다.

통상 여당이 위원장을 맡았던 국방위원장에는 육군 준장 출신의 민홍철(3선)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교통일위원장은 송영길(5선)·김경협(3선) 민주당 의원이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서영교(3선) 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는 박광온(3선) 민주당 의원과 박대출(3선) 통합당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에는 윤관석(3선) 민주당 의원이 언급된다.

하마평에는 지난 총선 177석의 압승을 거둔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이름을 올리고 있다. 21대 국회 민주당 소속 3선 이상 중진은 44명(3선 25명·4선 11명·5선 8명)에 달한다.

반면 통합당 지도부의 한 중진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3선 의원들 중에 위원장을 맡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협상이 쉽지 않은 만큼 후보군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실제 상임위원장 배분은 여야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그간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확보하는 전제하에 통합당에 국토위·산자위 등 5~7개 상임위원장을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7개 위원장 몫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차로 인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인 국회의장 주재 원 구성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 선출 법정 시한은 오는 8일로, 국회법은 총선 이후 상임위원장 선출 선거를 첫 집회일(5일)부터 3일 이내에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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