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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15년 메르스 피해액 10조8천억…"코로나19는 가늠 못 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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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연구용역…메르스 당시 생산유발 감소 6조, 부가가치 감소 4조

"메르스는 3개월 단기충격…코로나19 피해액은 천문학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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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경제 다시 먹구름…금리 인하론 재부상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액이 10조8천억원에 달했으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액은 가늠하기 어려운 천문학적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르스는 3개월간의 단기 충격이었고 확진자 186명, 사망자 38명이 나왔으나, 코로나19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6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가 1만2천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273명이나 발생했으며, 격리자는 수십만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7일 질병관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비용 추계 및 신종 감염병 대응 사회투자의 영향 연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 발생으로 우리 사회가 입은 손실은 총 10조8천449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환자 치료비용과 환자 사망에 따른 소득손실 등을 포함한 질병비용이 329억원이었다.

메르스 치료 및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기관 폐쇄로 의료기관과 약국, 상점에 지급된 손실보상금은 1천781억원이었고, 전국 17개 시도가 지급한 긴급생계비와 사망자 유족에게 지급한 장례비용이 각각 142억원과 4억5천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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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코로나19 확산에…부천 선별진료소 북적 (CG)
[연합뉴스TV 제공]



메르스로 인한 전체 산업의 생산유발 감소액은 메르스가 발생한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6조2천220원에 달했다.

세부 산업별 생산유발 감소액은 ▲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업 1조6천30억원(25.8%)이며 ▲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7천760억원(12.5%) ▲ 운송서비스업 7천520억원(12.1%) ▲ 도소매서비스업 6천380억원(10.3%)으로 이들 3가지 주요 서비스업의 감소액이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메르스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 감소액은 4조3천972억원이었다.

산업별로는 ▲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업 6천583억원(15.0%) ▲ 도소매서비스업 5천850억원(13.3%) ▲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4천219억원(9.6%) ▲ 운송서비스업 3천717억원(8.5%)으로 이들 4가지 서비스업의 부가가치유발 감소액이 전체의 4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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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로 소상공인 매출 감소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고용 분야의 피해도 컸다. 2015년 6월 한 달 동안 국내 전체 산업에서 4만7천53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못했고,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은 총 7만3천586개가 만들어지지 못했다.

보고서는 이번 코로나19 유행과 관련 "메르스가 경제에 미친 영향은 3개월 정도의 비교적 단기 충격이었다면 코로나19가 미치는 사회경제적 폐해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6일 현재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만1천719명, 사망자는 273명이며, 확진자의 접촉자로서 최대 14일간 자가격리를 한 내국인만 11만5천311명에 달한다. 이밖에 해외에서 들어와 자가격리를 한 내·외국인을 합치면 격리 인원은 수십만명에 달한다

양경숙 의원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신종 감염병이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막대한지 경험했다"며 "신종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체계를 보다 철저하고 면밀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메르스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 비용 산출 결과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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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피해비용 추계 및 신종감염병 대응 사회투자의 영향 연구(질병관리본부, 2020)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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