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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터뷰①] `브로드웨이 42번가` 임하룡 “17년만의 뮤지컬, 항상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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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하는 코미디언 출신 배우 임하룡.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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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코미디언 겸 배우 임하룡(본명 임한용, 68)이 1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스테디셀러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서다. 임하룡은 도로시 브룩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연에 자본금을 지원하는 투자자이자 순진무구한 사랑꾼 애브너 딜런 역으로 함께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꿈이 있는 코러스걸 페기 소여가 브로드웨이로 건너와 고난과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뮤지컬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6월 20일부터 8월 23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1976년 극단 가교에서 뮤지컬 ‘포기와 베스’로 데뷔한 임하룡은 2003년 ‘풀 몬티’ 이후 1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포기와 베스’에서는 노래가 없는 역할이었어요. 두 번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때는 노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 다음이 ‘풀 몬티’였죠. 1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거라 조심스러워요. 특히 노래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역할이 마침 노래가 별로 없고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았죠. 재작년에도 러브콜을 받았는데 당시엔 스케줄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함께하게 됐어요.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17년만의 뮤지컬 무대를 위한 연습은 힘들지 않을까. 임하룡은 “예전에 해봤기 때문에 각오하고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뮤지컬이나 연극 연습은 반복 작업이잖아요. 다져서 해야 하죠. 실수하지 않으려면 많은 연습량이 필요하니까요. 고되긴 해도 덕분에 잠은 잘 와요. 하하. 요즘엔 어딜 가도 이상하게 고령이 돼있더라고요. 나이 먹은 사람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게으르면 그렇잖아요. 연습실에 일찍 가서 연습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지만 임하룡에게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역시 ‘노래’였다고. “독창하는 부분이 다행히 많지 않아서 노래에 대한 부담감은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연습하고 있어요. ‘풀 몬티’ 할 때는 약간의 박치가 있었어요. 그래서 항상 밴드가 긴장하곤 했죠. 지금 생각해보니 연습 부족이었던 것 같아요. 박치도 연습하면 고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박자에 관한 두려움을 덜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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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룡은 17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실수하지 않으려고 각오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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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룡이 17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올 만큼 무대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걸까. “영화 드라마 코미디 모두 다 같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거라는 점이 조금 특별하죠. 사실은 뮤지컬을 항상 하고 싶었어요. 뮤지컬에 대한 꿈은 늘 있었죠. 노래 때문에 뮤지컬 무대를 다시 찾는데 오래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노래를 잘했다면 많은 작품에 출연했을 거예요.”

임하룡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첫 개인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드라마, 영화 출연에 이어 전시회에 뮤지컬 도전까지. 그의 도전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쉬는 걸 못 견뎌요. 여행을 가도 작업이 하고 싶어요. 직업이라기 보단 놀이터 같은 거예요. 제일 편하고 제일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요. 다른 걸 하라고 하면 하기 싫으니까 못해요.”

쉬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임하룡의 목표를 물었다.

“정해놓은 목표는 없어요. 현재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다보면 자연히 (결과가)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남진 선배님이 요즘 활동하는 걸 보면 너무 멋져요, 송해, 이순재 선생님도 그렇고요. 그 나이에 건강을 잘 지키면서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점이 많아요. 저도 건강 잘 지키면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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