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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북한, 문대통령에 "무지, 무능, 달나라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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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막말 이후 연이어 비난공세

북한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를 계기로 대남(對南) 비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북미 선순환 관계 정책에 대해서는 “무지(無知)와 무능(無能)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으로, 김책공대 학생들이 "탈북자 쓰레기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적힌 구호를 들고 비난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노동신문ㆍ연합뉴스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일철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은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그것을 못 본 척 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미운 것처럼 앞에서 짖어대는 똥개들보다 그 뒤에서 표현의 자유 따위를 떠벌이며 아닌보살하는(시치미를 떼는) 남조선당국자들의 꼬락서니가 더욱 격분을 자아낸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응분의 대가를 치르어야(치러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당국자들은 저들이 오래전부터 대치계선에서 긴장조성행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삐라살포방지대책을 취해왔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방안도 검토하던 중이라며 마치 아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은 저들이 어떤 파국적인 일을 저질러놓았는가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북미 선순환 관계 정책에 대해 ‘악순환 관계’라며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도무지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 달나라 타령”이라고 했다.

‘남조선 집권자’는 문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 등에서 “남북 관계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면 그 자체로도 좋을 일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북미(北美) 대화에 좋은 효과를 미치는 선순환적인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아마 남조선 집권자가 북남합의 이후 제일 많이 입에 올린 타령을 꼽으라고 하면 ‘선순환 관계’ 타령일 것”이라며 “성격과 내용에 있어서 판판 다른 북남관계와 조미관계를 억지로 연결시켜놓고 ‘선순환 관계’ 타령을 하는 그 자체가 무지와 무능의 극치”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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