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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번외수사’ 차태현의 팀불독, 버터플라이 사건 완벽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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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번외수사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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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차태현의 팀불독이 버터플라이 연쇄살인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했다. 위기를 넘어 각자의 능력을 합친 결과였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5회에서 팀불독은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의 진범과 모방범을 잡기 위해 끈질기게 수사를 이어갔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쓰러진 탁원(지승현)과 테디 정(윤경호)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총상을 입고 쓰러진 장민기(지찬)는 연쇄살인범 누명을 벗지 못한 채 경찰에 검거됐다.

그뿐만 아니라 “검거 과정 중 총기 사용은 매우 적절하고 합법적이었으며, 장민기가 깨어나는 대로 두 건의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경찰의 공식 발표까지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자칫하면 장민기가 다시 죄를 뒤집어쓰고 수감될지도 모르는 상황. 진강호(차태현)는 범행 현장 근처 CCTV 선을 훼손한 장성수(이하늬)의 가택을 수사했고, 재떨이에서 발견한 서로 다른 종류의 담배꽁초를 수거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 이어 피해자가 근무했던 병원의 동료 의사이자 장성수의 연인 최미나(정윤서)도 찾아가 “연락이 닿으시면 자수하라고 하세요”라는 말을 전했다. 두 남녀의 뭔가 석연찮은 관계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최미나는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장성수를 이끌고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CCTV 선을 재미로 잘랐을 뿐”이라고 자수하게 만든 것. 또한, 피해자가 살해되던 시간에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장성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제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게다가 장성수의 손에는 피해자에게 물린 상처가 없었고, 단지증도 없었다.

한편, 조직폭력배 강수(손병욱)를 살해한 모방범이자, 2년 전 강수가 검거됐던 하청 노동자 사망 사건의 배후로 이강파의 두목 이태성(권혁범)을 지목했던 강무영(이선빈)은 다시 한 번 테디 정과 호흡을 맞췄다. 살해당한 강수를 최초 발견한 노숙자를 이용해 “강수 살인 사건 목격자 증언을 확보 했다.

범인을 확실히 봤다”라는 떡밥을 던져 이태성을 자극한 것. 깜박 속은 이태성이 무영과 노숙자를 동시에 납치하고 제거하려던 순간 테디 정과 맨손(박태산), 연장(장진희)이 등장했고, 화끈한 한 판 승을 거뒀다.

이러한 활약에도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은 쉬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탁원의 퇴원 축하 자리를 통해 처음으로 전원이 모인 팀불독은 진범과 모방범을 동시에 자극하는 일명 ‘너구리 몰이’ 작전에 돌입했다. 연기를 피운 건 무영이었다. ‘팩트추적’에서 “장민기는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의 진범이 아닐지도 모르며, 함께 탈주한 강수 살인 사건은 모방범의 소행일 수도 있다. 그 배후에는 이강파의 보스, 이태성 대표가 있다”라는 방송을 내보낸 것이다.

충격적이지만 합리적인 의심에 여론은 들끓었고, 이에 힘입은 팀불독 멤버들은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뛰었다. 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강호는 연쇄살인을 저지른 진짜 범인이 최미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장성수의 집에서 수거한 담배꽁초에서 나온 남성 DNA 두 개와 피해자의 집에 놓여있었던 오래된 단체사진 한 장이 이를 증명했다.

먼저, DNA의 주인은 각각 장성수와 7년전에 죽은 줄 알았던 산부인과 의사 장도일이었다. 이어 피해자와 장도일이 산부인과에서 함께 근무하던 시절에 찍은 단체사진에는 아주 낯익은 사람이 존재했다. 바로 최미나와 똑같은 얼굴의 의사 장도일이었다.

그가 성전환 수술을 한 후, 최미나로 살아왔던 것이었다. 또한, 최미나의 손에 감겨 있던 붕대를 풀어내자 선명한 상처가 있었고, 단지증도 확인했다. 7년 간 모두를 속인 연쇄살인범의 충격 반전 정체에 시청자들이 경악한 순간이었다.

모방범 검거도 성공했다. 심상치 않은 여론에 오랜 시간 유지됐던 서원시장 유성국(조승연)과 이태성의 협력관계가 무너진 게 시작이었다. 권력을 쥔 유성국의 비호가 사라지자 이태성은 무영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해외로 도피할 수 있게 밀항을 주선해주는 대신, 하청 노동자 사건의 진실이 담긴 영상과 ‘버터플라이 연쇄살인’ 사건 파일을 넘겨준 사람의 이름을 넘긴 것. 하지만, 무영이 이태성의 밀항을 위해 연결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테디 정이었고, 결국 이태성은 모방범으로 체포됐다.

이태성이 넘긴 증거들은 유성국을 저격했다. 먼저 영상에는 사고사로 처리된 하청 노동자 사건 진실이 담겨있었다. 피해자는 사실 술에 취한 채 운전을 강행하던 유성국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던 것. 이태성이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을 모방할 수 있도록 사건 파일을 넘긴 것도 유성국이었다.

무영은 이 모든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했고, 유성국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세간을 공포에 떨게 했던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의 진범, 그리고 추악한 사실을 덮기 위해 권력이 만들어낸 모방범에 대한 모든 진실이 낱낱이 밝혀낸 ‘팀불독’의 쾌거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강호와 의미심장한 과거가 있는 것으로 예측되는 미스터리한 구둣방 주인(이영석)이 황천길 프로배웅러 이반석(정상훈)의 딸 가은(정찬비)을 뒤를 쫓는 장면이 등장, 호기심을 높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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