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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채영 통산 300승 축포 부광약품, 선두 탈환…김미리도 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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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채영 / 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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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김채영이 개인 통산 300승 축포를 터트린 부광약품이 3연승에 성공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이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2-0으로 꺾었다.

서울 부광약품의 에이스 김채영과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천재소녀 김은지의 첫 번째 대결이 주목을 받았다.

리그 2연승으로 팀과 개인 성적 모두를 견인 중인 김채영의 관록과 2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첫승으로 부담감을 떨친 김은지의 패기가 격돌했다. 결과는 김채영의 완승.

김은지는 공격과잉으로 패했던 1라운드 김혜민(여수 거북선)과의 대결을 반성이라도 하듯 시종 조심스러운 행마로 일관하다 좌하 일대 백 대마를 공략해야 할 기회를 놓치면서 완패했다. 여자바둑리그에서만큼은 원톱 최정에 버금가는 전과를 자랑하는 김채영은 이 대국 승리로 자신의 통산 300승을 기록해 팀으로부터 꽃다발과 케이크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부광약품의 팀 승리는 2지명 김미리가 결정지었다.

김미리는 삼척 해상케이블카 주장 조혜연에게 상대전적에서 3승 5패로 뒤져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끗하게 뒤집었다.

조혜연은 초반부터 의욕 넘치는 반면운영으로 이번 시즌 첫 승리를 향한 투지를 보였으나 오히려 그 간절함이 독이 된 듯 승부를 서두르다 난조에 빠졌다. 우상귀 접전에서 실리의 손해를 자초했고 좌하 쪽 전투에서도 '올인'에 가까운 초강수를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걸어갔으나 김미리의 침착한 방어벽을 뚫지 못했다. 결국 대마 사활이 걸린 패를 방치한 채 악전고투를 벌이다 무너졌다. 승리한 김미리는 김채영과 함께 나란히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팀의 단독선두 탈환을 결정했다.

한편 정유진(서울 부광약품) 대 이민진(삼척 해상케이블카)의 1국은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왕십리의 한 식당에 정유진과 함께 공부하는 바둑도장의 원생이 갔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검진결과가 나오면 연기대국의 일정도 잡힐 예정이다.

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속행되는 3라운드 4경기는 디펜딩챔피언 부안 곰소소금과 인천 EDGC의 대결로 펼쳐진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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