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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원주 아파트서 방화 추정 화재…10대 아들 숨지고, 부부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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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7일 오전 6시5분쯤 강원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ㄱ씨(42)의 집 내부 112㎡ 가운데 33㎡를 태워 소방서 추산 4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오전 6시32분쯤 꺼졌다.

집 안에서는 ㄱ씨의 아들(14)이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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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강원 원주시 문막읍의 아파트. 강원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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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씨의 아내(37)도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진 상태였다.

화단으로 추락한 ㄱ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숨졌다.

소방당국은 “아파트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불이 난 아파트 안방과 작은방에서는 인화물질이 담긴 용기가 발견됐다.

ㄱ씨 부부는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었으며, 숨진 아들의 몸에는 흉기에 의해 다친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아파트 베란다에서 남녀가 화단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숨진 일가족의 직접적인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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