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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1999 쌍방울보다 못한 한화 득점력, 3년새 타격코치만 4명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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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인사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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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또 타격코치를 바꾼다. 3년 사이 벌써 4번째 타격코치가 1군을 지도한다.

한화는 6일 대전 NC전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 전 김성래, 정현석 타격코치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한화는 2군 퓨처스팀 타자들을 지도하던 정경배, 이양기 타격코치를 1군에 올렸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 부임 후 매년 타격코치가 바뀌었다. 2018년 첫 해에는 장종훈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했다. 마운드를 앞세워 정규리그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타격은 아쉬웠다. 팀 타율 8위(.275), OPS 9위(.763)로 고전했다.

그러자 한화는 2019년 장종훈 코치가 수석 업무에만 전념하며 새로운 타격코치를 수혈했다. 2017년 인스트럭트로 인연을 맺은 타나베 노리오 코치였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갖춘 타나베 코치였지만 2019년에도 한화는 팀 타율 8위(.256), OPS 9위(.686)로 전년도와 비교해 이렇다 할 반등이 없었다.

타나베 코치가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한화는 또 다른 타격코치를 불렀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한화 퓨처스 팀을 지도한 김성래 코치를 1군으로 승격한 것이다. SK와 삼성에서 오랜 기간 타격코치를 맡은 베테랑 지도자였지만 한화 타선을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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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김성락 기자]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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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까지 한화는 팀 타율(.239) 홈런(19개) 출루율(.301) 장타율(.339) OPS(.640) 모두 10위 꼴찌로 처져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3.4점으로 리그 최소. 10개팀 중 유일하게 규정타석 3할 타자가 없다. 타격 31위인 정진호가 타율 2할9푼으로 가장 높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기복이 심하고, 믿었던 베테랑 타자들마저 하락세가 뚜렷하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한화의 wRC+(조정득점생산력)는 70.6으로 지난해까지 역대 최저였던 1999년 쌍방울(71.9)보다 낮다. wRC+는 리그 수준, 구장 특성을 포함한 타자의 생산력을 평균 100을 기준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 나타내는 지표. 타격에 있어 가장 정확한 세이버 매트릭스 수치 중 하나로 평가된다.

모기업 부도로 주축 선수들을 팔아 연명하던 쌍방울보다 못한 역대 가장 못 치는 타선이 지금의 한화다. 이렇게 막막한 상황에서 정경배 코치가 메인 타격코치로 한화 타자들을 맡는다. 정경배 코치는 지난 2017~2018년 2년 연속 SK 메인 타격코치로 팀 홈런 1위를 이끈 지도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두산을 거쳐 올해는 한화 퓨처스 팀 타격코치로 선임됐다.

그러나 아무리 유능한 지도자라도 자원이 부족하면 어떻게 할 수 없다. 최근 3년간 계속 타격코치가 바뀌었지만 한화 타선의 저조한 생산력은 바뀌지 않았다. 당장 전력 보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경배 코치가 한화 타선을 살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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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경배 한화 타격코치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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