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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용 내일 ‘운명의 날’…전·현직 특수통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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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팀' 파견 경험 이복현 부장검사…김영철·최재훈까지 나설 듯

삼성, 최재경·김기동·이동열·최윤수 등 10여명 변호인단으로 맞불

아시아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욱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이 3년 5개월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선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다시 이뤄진 검찰과 삼성의 맞대결에서 전·현직 ‘특수통’ 검사들이 각각 나설 예정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69),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64)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이들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당일 영장심사에서는 사실상 ‘벼랑 끝 승부’가 예상된다. 애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부터 시작해 이미 1년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사를 끌어온 검찰 입장에서 사실상 이번 사건의 ‘정점’에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영장심사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반면 삼성 입장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앞서 국정농단 사태로 약 1년간 경영 공백을 맞은 상황에서 다시 ‘총수 부재’ 사태를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상황이다.

구속심사에서는 이번 사건을 지휘해 온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이복현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32기), 최재훈 부부장 검사(45·35기)는 물론 최근 파견 복귀한 의정부지검 김영철 부장검사(47·33기) 등 현직 ‘특수통’ 검사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불공정 합병 의혹 등 이 부회장 관련 수사에 관여한 바 있는 이 부장검사가 치밀한 논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부회장 측에서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전직 특수통 검사 등 10여명의 변호인단이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58·17기)을 중심으로,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맡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맡은 김기동 전 부산지검장(56·21기), 검찰 내 최고 ‘칼잡이’들이 모인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를 이끈 이동열 전 서울서부지검장(54·22기)과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53·22기) 등이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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