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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장마철 대비 건설현장 800곳 감독… 코로나19 예방조치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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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행인이 우산으로 볕을 가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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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ㆍ폭염 등 산업재해 위험이 많은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정부가 건설현장 안전감독에 나선다. 이번 감독에서는 여름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조치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전국 800여곳의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감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감독에서는 지속적인 강우로 인한 지반 붕괴위험 및 폭염에 따른 열사병ㆍ하수관 질식사고 등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점검한다. 기습폭우와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을 대비한 경보체계 및 대피방법 등 훈련, 화재위험 작업 시 소화기구 비치와 감시자 배치여부, 추락위험 장소 안전난간 설치 등도 점검 대상이다. 덥고 습한 날씨로 사업장 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조치에 소홀해질 수 있는 것을 감안해 코로나19 예방조치 이행여부도 확인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장마철에 건설현장 산업재해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습적 폭우로 서울의 빗물저류 배수시설 공사 현장의 배수터널 내부에 빗물이 다량 유입돼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청주시 복합터미널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폭염을 피하기 위해 그늘로 이동하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감독에 앞서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계도기간을 부여해 원ㆍ하청이 합동으로 자율점검을 실시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설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안전교육을 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장마철 건설현장 안전보건 길잡이’를 제작해 배포한다. 이후 계도기간이 끝난 오는 22일부터는 지반붕괴위험 현장, 화재ㆍ폭발 및 추락위험이 많은 현장, 안전시설 불량현장 등을 불시 감독한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건설현장은 작업공정이 수시로 변화하고 붕괴·화재·추락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잠재되어 있어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불시 감독을 통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여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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