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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DI "코로나19 충격 산업전반 확산…韓 경기위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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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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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세종)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며 우리나라의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4월 전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4월 전산업생산은 모든 업종의 증가율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5.0% 줄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숙박·음식점업(-24.5%),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4.9%) 등이 급감하며 6.1%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도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증가 폭이 크게 축소(45.3%→17.3%)되고 자동차(-19.1%)가 큰 폭으로 줄며 4.5% 감소했다.

KDI는 “제조업 생산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큰 폭으로 위축됐다”며 “제조업 출하가 전월보다 감소하고 제조업 재고율은 상승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수요 감소로 제조업 부진이 심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소비 위축도 계속됐다.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도 1년 전보다 6.1% 줄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효과로 소비 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KDI는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급돼 민간 소비가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서 5월에는 소비심리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월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선행지표의 개선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5월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외수요가 위축되면서 전년동월대비 23.7% 감소했다. 여기에 미중간 정치·경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4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7만6000명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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