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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태영호 "김여정 담화, 도발 전주곡…우리 정부 대응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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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관련 담화 발표와 관련해 "도발의 전주곡"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여정의 담화는 내부결속과 외부 과시를 위한 새로운 전략 무기 공개나 도발을 위한 전주곡일 수 있다"며 "북한 주민 교양용으로 이용하는 '노동신문'에 김여정이 담화를 실은 것은 대외용이라기 보단 대내 결속용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여정의 담화에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점들이 있다"며 "북한 '최고존엄'의 여동생이 북한 주민들도 다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탈북민의 존재를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기억에 의하면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김씨일가'가 탈북자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처음"이라며 "'탈북'이란 용어 자체가 북한 체제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4.27 판문점 선언의 현실적 이행 문제"를 언급하며 "확성기야 정부 조치로 중단할 수 있지만, 전단살포는 민간차원에서 추진하는 영역이며, 헌법에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때문에 애초에 정부가 강제로 중단시키기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이 이행되지 못한 것은 김정은 정권 때문이라고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많은 표를 준 것이 북한 김정은의 입맛에 맞는 법들을 만들어 주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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