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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내일 초·중 마지막 4차 등교···학교내 감염 0, 수도권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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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차 등교' 개학이 시작된 3일 오전 광주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체온을 측정하고 학교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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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에 가지 못했던 초등 5~6학년과 중1이 99일만에 등굣길에 오른다. 지난달 20일 고3부터 시작한 순차 등교는 8일 4차 등교로 마무리돼 전 학년이 등교 수업 대상이 된다.



초등5~6, 중1 학생 99일만에 등교



7일 교육부에 따르면 8일 초등 5~6학년과 중1 학생 135만여명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지난달 20일 고3, 27일 유치원·초등 1~2·중3·고2, 이달 3일 초등 3~4·중2·고1에 이은 4차 등교다. 이로써 전국 학생 595만여명이 모두 등교를 하게 됐다.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는 고3을 제외한 대부분 학생은 등교 수업을 하는 날보다 온라인 수업을 받는 날이 많다.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별, 학급별로 분산 등교하기 때문이다.

특히 산발적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1/3 이내로 등교하라는 게 교육부의 기준이다. 때문에 초등학교는 주 1회만 등교하는 곳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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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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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4차 등교를 하루 앞둔 7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57명 발생해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 감염자가 53명인데 52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초등 2학년 학부모 이모(37)씨는 “일주일에 4일은 집에서 EBS TV로 수업을 하고 하루만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는다”며 “굳이 하루 등교를 해야하나 싶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등교 빈도 기준은 감염병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은 현재 기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내 감염 '0명', 수도권 학교는 '불안'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등교를 중지한 학교 수는 점차 줄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830개교가 문을 닫았지만 이달 1일에 607곳, 5일에는 514곳이 등교를 중지했다. ‘쿠팡발’ 감염으로 10일까지 등교를 중지한 인천 부평구(153곳)와 계양구(89곳), 경기 부천시(251곳) 학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쿠팡 물류센터 이후에도 인천 교회, 다단계 방문업체 리치웨이, 서울 양천구 탁구장 등으로 수도권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학교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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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전날 오후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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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교직원 감염은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0일 등교 이후 진단검사를 통해 밝혀진 확진자는 5일 기준으로 학생 6명, 교직원 4명이다. 교육부는 학교 내 감염이 없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 후 확진자 모두 학교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접촉해 감염된 사례”라며 “학교 내 접촉자로 인한 2차 감염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내 2차 감염 가능성은 적지 않다.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고1 학생은 앞서 3~4일 학교에 등교했던 것으로 밝혀져 첫 교내 감염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행히 7일 인천시가 해당 학교 교직원과 학생을 전수조사한 결과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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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등교수업 관련 초·중학교 학부모 모니터단 원격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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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수업에 대한 학부모의 불만이 나오면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연일 등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지금 등교를 못하면 올 한해 아예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일 학부모 모니터단과의 간담회에서는 “학교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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