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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치과의사까지 일자리로 돌아왔다, 미국 실업률의 깜짝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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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깜짝 하락’한 실업률을 발표한 가운데 CNN이 6일(현지 시각) 실업률 감소에 크게 기여한 7개 업종을 소개했다.

미 노동부는 5일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늘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악화됐던 고용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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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직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테이블을 닦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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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감소에 가장 크게 기여한 업종은 식당, 바 등 외식업계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식당과 술집에서 140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됐다. CNN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았던 식당들이 속속 영업을 재개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다시 창출됐다”고 전했다.

상점들도 다시 문을 열며 소매점에서 36만 78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특히 의류 매장에서 가장 많이 일자리가 늘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CNN에 “매장 근로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실직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회사가 30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각종 건설공사와 공장가동도 재개되면서 근로자가 늘었다. 지난달 건설업계에서 46만 4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이는 4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작업이 중단되며 사라진 일자리의 절반 수준이다. 제조업계에서도 일자리가 지난달 들어 22만 5000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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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미국 시애틀 치과의사 캐슬린 새테이씨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얼굴 가림막을 착용하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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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도 늘었다. 치과들의 재영업 덕분에 보건의료업계 종사자는 지난달 24만 4800명 늘었다. 팻 바우어 하트랜드 치과 CEO는 “우리 병원에서 6000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모든 직원들이 휴직에서 돌아왔다”고 했다.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등은 그간 계속 운영해온 반면, 치과는 그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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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건물 관리인들이 건물 주변을 청소하기 위해 장비를 옮기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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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관리인도 6만 8400명 늘었다. CNN에 따르면 바이러스 확산 등을 막기 위한 시설 관리와 방역이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이 건물 관리인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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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달업체 '우버 잇츠'의 배달통과 배달원들이 착용하는 헬멧./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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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과 세탁업계는 18만 23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CNN은 “세탁은 필수 사업으로 여겨지며 문들 닫았던 세탁소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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