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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지원 "전단 살포로 코로나 확산"…김근식 "탈북민이 보균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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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단 살포를 두고 “코로나 확산을 노리는 것”이라는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의 주장에 야권이 “괴담 좌파”, “탈북민이 바이러스냐“ 등 반발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박 전 의원에 대해 “북한 당국의 괴담 선동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더니 괴담 좌파가 됐다”고 썼다.

하 의원은 “북한에선 오래전부터 대북 삐라(전단)를 막으려고 ‘삐라를 만지면 세균에 감염된다’는 괴담 선동을 해왔다”며 “이를 박 전 의원이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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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9일 중앙일보에서 인터뷰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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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전날(6일) 국내 탈북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노리는 반인륜적 처사”라며 “백해무익한 전단을 보내지 말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이를 언급하면서 “박 전 의원이 친북인 건 다 아는 일이지만 북한의 전근대적 괴담까지 똑같이 따라 할 정도로 이성이 추락한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비판은 자유이지만 최소한의 합리성은 잃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북한 전문가로, 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병에 출마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사실확인 없이 급하게 새로운 멘트를 찾다 보니 도저히 해서는 안 될 막말을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북한 편 들고 문재인 정부 편들기가 급하기로서니, 전단 보내는 탈북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자라고 단정 짓는 게 말이냐 막걸리냐”며 “전단 살포가 밉다고 탈북민을 보균자로 여기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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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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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탈북민이 전단에 일부러 비말(침)을 뱉어서 북한에 코로나 퍼트리기라도 한다는 말이냐”며 “문재인 편, 북한 편을 들어도 상식과 정도는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죄 없는 탈북민 탓하지 말고, 근거 없는 코로나로 겁주지 말고, 오히려 김여정을 어른답게 점잖게 타이르고 혼내달라”며 “북한 전문가답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면 김여정에게 할 말은 하는 게 맞다.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살아 계셨더라면 응당 그리했을 것”이라고 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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