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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700만명 육박했는데… 中 "우리는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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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방제 중국 행동 백서' 발표 / "전대미문의 천재지변 속 과감한 방제전 벌여" / '中 책임론' 의식한 듯 국제사회 공헌도 강조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만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일보

지난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이용되는 인도 트리푸라 주 아가르탈라 교외 지역의 복합 건물에서 작업자가 침대를 정리하고 있다. 아가르탈라=AFP연합뉴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698만2092명, 사망자는 40만2243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약 200만명으로 세계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사망자의 4분의 1도 미국에서 발생했다. 남미는 약 16%를 차지해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 외신은 “5개월 만에 코로나19와 연관된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로 인해 매년 사망하는 사람의 수와 같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10일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4월 초에 10만명을 넘겼지만, 사망자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2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래 처음으로 백서를 발간하며 큰 전략적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번 백서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중국 대응에 대한 자체 평가를 발표한 것으로 사실상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 종식 수순 및 승리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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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7일 오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사태 방제 중국 행동’ 백서를 발표하며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중국의 노력과 성과, 시진핑 지도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백서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발생부터 처리 과정까지 총 3만7000자 분량으로 작성됐다.

백서는 코로나19가 최근 100년간 인류가 당한 가장 큰 범위의 유행병이라고 전제한 뒤 “전대미문의 천재지변 속에서 중국은 과감히 전염병 방제전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주도 아래 신속한 행동이 이뤄졌고 특히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휘에 나서 상황을 통솔하면서 결단을 내려 중국 인민의 힘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중국은 가장 전면적이고 철저한 통제 조치를 하고 전대미문의 대규모 격리 조처를 했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국 자원을 모아 대규모 의료 지원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습에 맞서 인민의 생명을 우선순위에 놓고 국가 전체의 자원과 역량을 신속히 동원했다”면서 “중국인들도 코로나19 방제전에 단결해 위대함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피나는 노력과 막대한 대가와 희생 끝에 전세를 역전 시켜 한 달여 만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두 달여 만에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를 한 자릿수로 억제했다”고 자랑했다.

최근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과 관련해 ‘중국 책임론’이 일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국제 사회 공헌도 강조했다. 백서는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태도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방제 경험을 공유했다”면서 “중국은 국제 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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