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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경기도 코로나19 신규 확진 19명 중 13명 종교시설 중심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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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하루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19명 중 13명 종교시설 통해 감염

세계일보

함께 제주도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인 A씨 가족 7명 중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양지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최대호 안양시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지난 하루 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9명 가운데 13명이 교회 관련 확진자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하루 대비 19명 늘어 누적 934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34명은 격리 중이고, 681명은 격리 해제됐다. 19명은 사망했다.

지난 하루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19명 가운데 13명이 종교시설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8명, 수원동부교회 관련 3명,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1명, 서울 양천구 부활교회 부흥회 참석자 1명 등이다. 용인 큰나무교회 신규 확진자가 8명은 지난달 31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동부교회에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인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접촉한 수원 57번 확진자가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신규확진자는 수원이 아닌 용인·광주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용인 동원자연어린이집 등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안양·군포 지역 12개 교회 목회자들이 단체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자가 확진자가 늘어난 사례다. 그밖에도 이날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에 있는 건강용품판매업체 ‘리치웨이’,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 관련해 발생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내일부터 마지막 단계의 등교수업이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 한 주가 수도권 방역의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소규모 종교모임, 동네 탁구장까지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각 지자체는 소규모 모임을 집중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단호한 법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중앙정부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13일에는 24만명이 응시하는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이 전국적으로 실시된다”며 철저한 방역 준비를 지시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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