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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외신들 "이 부회장 구속땐 삼성 경영공백 불가피… 대신할 인물 있을지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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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황 등 불확실성 확대
정부·기업 민감한 관계 분수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8일로 예정된 가운데 외신들은 이 부회장 구속 시 삼성의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그룹의 경영자원이 재판대책으로 할애돼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지연되는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등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과 구속 위기가 거듭되면서 삼성의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이 부회장 구속 시 대신할 인물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고, 프랑스 AFP통신도 최근 "(이 부회장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삼성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를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AP통신은 "미·중 무역분쟁과 불안정한 반도체 시황 등으로 삼성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부재는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블룸버그도 지난 4일 "이 부회장이 재판에서 몇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면서 "그 결과는 한국 기업과 정부 사이의 민감한 관계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검진키트 생산을 늘리는 등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핵심 역할을 했지만 지금 이 부회장은 가장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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