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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 北비난에 `평화` 강조…"강한 국방으로 안보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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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참전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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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북한이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 합의 파기를 압박한 것에 대해 변함없는 평화 프로세스 추진과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빈틈없는 안보태세 구축을 추진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평화 만들기'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는 추념사에서 "평범한 이웃들이 우리의 오늘을 만든 애국 영령들"이라며 "(국민의)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봉오동전투 승리 100주년 기념일인 7일에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때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크질오르다에서 서거한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최고로 추앙받는 인물"이라며 홍 장군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데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청와대는 올해 초로 예정했던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 시 홍 장군 유해를 봉환하는 방안을 카자흐스탄 측과 협의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방한 일정이 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빛난 간호장교들 헌신을 특별히 언급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추념사에서 "목숨을 바쳐 용맹하게 싸운 장병들뿐만 아니라 부상병을 헌신적으로 돌본 보이지 않는 영웅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한 간호장교들이 있어 가장 위태롭고 절박한 순간에도 병사들은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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