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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오늘 인터뷰가 가장 어렵네요"…'박병호 IL' 발표한 손혁 감독[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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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키움 4번 박병호가 5월 마지막날 열린 2020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 6회말 1사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오늘이 인터뷰했던 날 중 가장 어려운 것 같네요.”

    박병호(34·키움)가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지난 14일 NC전을 치르다가 허리를 약간 삐끗했는데 그게 더 안 좋아졌다. 이튿날 휴식일에는 고질적인 통증이 있던 손목과 무릎 부위에 정기적으로 받아온 주사 치료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17일 롯데전을 앞둔 키움 손혁 감독은 “잔부상 영향이 없었다곤 할 수 없다. 부진이 길어지며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정신적으로도 피로해졌다고 본다. 몸 컨디션도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타율 0.197 7홈런 22타점 24타점. 올 시즌 박병호의 성적표는 ‘4번타자’에 어울리지 않았다. 홈런왕에 복귀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초반 장타 페이스가 크게 처지는 건 아니다. 다만 올해는 삼진(51개)이 유독 많다. 그렇다보니 출루율도 같은 기간에 비해 1할 이상 떨어진 상태다.

    다만 박병호는 경기 내·외적으로 키움이라는 팀 자체를 대표하는 선수다. 간판 거포의 이미지가 주는 무게감은 타선 전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바꿔놓기도 한다. 이정도의 선수가 일시적으로 부진하다고 해서 감독으로서도 쉽게 내릴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37경기라는 충분한 기회 속에서도 박병호가 부상과 부진을 극복하는 건 쉽지 않았다. “2~3일은 지켜봐야 한다. 더 빨리 호전될 수도 있다”던 손 감독은 이내 “오늘 인터뷰가 가장 어렵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그간 사령탑의 고민이 비치는 대목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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