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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몰아보기’ 20년 한 가상 남녀는 어떤 모습? 연구팀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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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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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드라마 등을 몰아서 보는 것이 시청자의 몸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가상의 남녀를 만들어냈다.

영국 일간 미러와 메트로 등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도박 관련 사이트인 ‘온라인갬블링닷컴’(Online gambling) 소속 연구팀은 좌식 및 실내 생활 방식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다각도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 ‘콘텐츠 몰아서 보기’에 중독된 가상의 남녀 에릭과 한나의 20년 뒤 미래의 모습을 3D 모델로 만들었다. 이들이 공개한 에릭과 한나는 잿빛 피부와 비만 체형을 갖고 있으며, 목은 앞으로 굽어 있고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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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는 우리가 생활 습관을 바꾸지 못하면 이런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만과 자세 손상부터 시작해 조기 노화, 충혈된 눈 등은 건강하지 못한 생활 방식이 야기할 나쁜 영향 중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고하지만, 이런 모습은 보기 좋은 광경이 아니다”면서 “다음 회차가 계속해서 자동으로 재생하도록 놔둔다면 당신이 이런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온종일 소파에 앉거나 누워 간식을 먹는 습관은 햇빛을 보지 못해 비타민D 생성이 부족해져 탈모가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대장암 위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남성이 활동적인 남성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30% 더 높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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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꼽은 또 다른 만성 질환은 당뇨병이었다. 연구팀은 “넷플릭스 몰아보기가 당뇨병 위험을 최대 30%까지 높이고,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팔다리를 절단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예전보다 많은 사람이 집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한 설문조사에서 이용자의 49%가 “넷플릭스는 필수적”이라고 답변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온라인겜블링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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