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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복귀전 컵대회, 무관중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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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컵대회 이후 10년 만에 국내대회 출전

중앙일보

흥국생명에 입단한 배구 여제 김연경. 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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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컵대회에서 국내 복귀전을 치른다. 하지만 팬들을 경기장에선 만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제천에서 2020 KOVO컵 프로배구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남자부는 8월 22일부터 29일, 여자부는 같은 달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제천체육관에서 조별리그에 이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가린다.

KOVO컵은 주전 선수 전원이 출전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에도 입국 이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 예년처럼 구단 자율에 맡길 경우 출전하지 않는 구단도 많을 전망이다. 그래도 다음 시즌 전력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특히 이번 대회는 김연경의 국내 무대 복귀전이라는 점에 큰 주목을 받는다. 김연경이 한국에서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건 무려 10년 만이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 시절 임대 신분이었다는 점을 활용해 흥국생명 소속으로 컵대회에 출전했다. 흥국생명은 당연히 우승했고, 김연경은 MVP를 차지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와 김연경이 만들어낼 시너지효과도 처음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컵대회가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기승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5월에 지각 개막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도 아직 관중 입장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관중 입장 준비는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방역 상태가 이어진다면 무관중 경기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개최지인 제천시도 난감한 입장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관중 입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홍보 효과 및 관중 수입 등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엔 개최권을 반납할 수도 있다.

KOVO도 만약에 대비한 '플랜B'를 위해 제2의 장소를 준비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제천에서 열리지 않을 경우 수도권에서 구단들이 당일에 이동을 하면서 치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컵대회 외국인선수 출전여부와 개최지 확정 등은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검토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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