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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 4위 켑카, 캐디의 코로나19 확진에 대회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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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다월·심프슨 등도 캐디 및 가족의 코로나19로 불참

연합뉴스

브룩스 켑카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기권 사례가 속출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4위 브룩스 켑카(30·미국)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켑카가 직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캐디인 리키 엘리엇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켑카가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켑카는 "다른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앞으로 2주간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켑카의 캐디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전날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켑카에 앞서 맥다월의 캐디 켄 콤보이가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맥다월 역시 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켑카와 맥다월 외에 지난주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한 웨브 심프슨(미국)도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심프슨은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켑카의 동생 체이스 켑카(미국)는 이번 대회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냈으나 역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가깝게 지낸 사례가 있었다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전날 캐머런 챔프(미국)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불참하게 됐고 이후 선수의 코로나19 양성 사례는 아니지만 켑카 형제와 맥다월, 심프슨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 코로나19 관련 불참 선수는 총 5명이 됐다.

이에 앞서 지난주 RBC 헤리티지 1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닉 워트니(미국)가 PGA 투어 선수로는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PGA 투어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직후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일정 중단을 선언했고, 약 3개월이 지난 6월 중순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와 RBC 헤리티지에 이어 이번 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일정 재개 후 세 번째 대회다.

PGA 투어는 25일 "3주간 대회장에서 선수, 캐디,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총 2천757건의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이 가운데 7건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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