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7대책 규제지역에서 빠진 김포·파주·천안 등의 집값이 한 주만에 크게 올랐다. 사진은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헤럴드경제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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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정부가 최근 풍선효과로 집값이 오른 경기도 김포와 파주 등에 대해 다음달 추가 규제를 내놓을 가능성을 재차 내비쳤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28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김포와 파주 등의 집값이 불안하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집값이 계속 불안하면 다음달이라도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규제지역으로 묶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현재 김포와 파주에 대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장 분위기를 탐문 중”이라며 “규제지역 지정은 재산권에 영향 주는 것이라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주택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택법상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은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경우 등이다.
그는 “6·17 대책을 준비할 때는 김포와 파주가 이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이후 시장 상황이 조건에 부합하면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이르면 다음달에 가능하냐고 묻자 박 차관은 “7월에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들 지역의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전세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 대해선 “전세대출의 목적은 서민의 전세 보증금 마련을 돕는 것”이라며 “전세대출 규제는 보증금 끼어 있는 집을 구매하는 갭투자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갭투자가 확산하면 주택 가격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결국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또 재건축 조합원들에 대해 2년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한 데 대해 “재건축도 본래 자기가 사는 집의 주거환경이 나빠졌을 때 개선하도록 하는 제도”라며 “한 번도 거주하지 않은 분이 투자목적으로만 집을 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같은 규제가 헌법상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헌법을 보면 정부는 국민의 쾌적한 주거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공공복리를 위해 국민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며 “헌법재판소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사건에서 충분히 이를 인정한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남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은 데 대해서도 “이 역시 공공복리와 주택시장 안정 등 좀 더 큰 공익적 목적하에 재산권을 제한한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사회자가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집값을 그 상태로 머무르게 하는 것인지 현 정부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인지 묻자 “집값이 단기간에 많이 오른 곳은 상당폭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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