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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자녀 지분 헌납하겠다”는 이상직…‘희생’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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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민주당 의원의 편법 승계 의혹, KBS가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에 보낸 편지에서 자녀의 회사가 갖고 있던 지분을 헌납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 하나 따져보니, 이 말도 선뜻 믿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법승계 의혹 등 잇단 논란에 묵묵부답이던 이스타항공 창업주 민주당 이상직 의원.

주말엔 지역구 관계자들과 등산까지 다녀왔지만, 이스타항공의 긴급 기자회견엔 편지만 보냈습니다.

자녀 회사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헌납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유상/이스타항공 경영기획전무/이상직 의원 편지 대독 : "저는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가족이 희생을 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희생하는 걸까, 하나씩 따져봤습니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팔리면 받는 돈은 540억여 원인데, 이중 이스타홀딩스가 가져가는 돈이 410억 원, 나머지 130억 원은 다른 대주주들 몫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에 띄는 이름, 비디인터내셔널, 이상직 의원의 형이 대표이사로, 이 의원이 한 때 지분 80%를 가졌던 곳입니다.

매각 대금 85억 원 가량이 여전히 이 의원측 몫으로 추정됩니다.

[최종구/이스타항공 대표이사 : "오늘은 이스타홀딩스 (지분)에 (관한 것만)..."]

헌납하겠다던 이스타홀딩스 몫 410억 원, 이미 제주항공에서 빌린 100억 원에 대한 담보가 설정돼 있고, 어차피 내야할 세금 70억 원, 그리고 부실채권 등을 감안할 때, 실제로 헌납하는 금액은 훨씬 작아진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240억 원이 넘는 체불 임금에 대해선,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 : "이상직 의원이 주식 내려놓겠다 말고 지금 뭐가있어요? 오늘은 그냥 이상직 의원 살리기, 그거 하나밖에 없는 거예요."]

사정이 이런데도 앞서 민주당 부대변인은 노조측에 두 달치 체불임금 110억 원만 받고 합의하라고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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