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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당밖에 꿈틀대는 대선주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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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봤지만 누군지 말 못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무슨 후보냐, 다만 쫓겨나면 가능성 생길수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와 관련해 "당 밖에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내에서는 "도대체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지금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김종인 "당 밖에 대선주자 있어"

조선일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야권 차기 대선 주자와 관련해 “당 밖에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김 위원장은 이날 본지 통화와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직접 만나 대선 도전과 관련해 권고도 해봤는데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대권 도전을 이미 얘기했는데 향후 어떤 비전으로 나설지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본인이 통합당에 들어오고 싶다면 어느 계기에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이 2년도 남지 않았는데 정말 출마하고 싶으면 과감하게 빨리 튀어나와서 자신의 포부와 비전을 밝혀야 한다"며 "더 이상 답답하게 웅크리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대통령 하나 만들어내야 할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단숨에 10%를 차지하며 야권 대권주자 1위로 떠오른 것에 대해선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 할 수가 없지 않냐"고 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 결과는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 "다만, 정권이 윤 총장에 대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하고 쫓아내면 정말 대선 후보로서 가능성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야권서 '윤석열 대망론' 들썩

윤 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가능성을 놓고 통합당에선 "정권의 폭주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야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얼마나 낮기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냐"는 우려도 나왔다. 윤 총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였다. 윤 총장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응답률 4.1%, 6만1356명 접촉)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지지율 10.1%를 기록해 민주당 이낙연 의원(30.8%), 이재명 경기지사(15.6%)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무당층으로만 따지면 지지율 32.5%로 여권 1위 대권주자인 이낙연(28.3%) 민주당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무성 전 통합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을 때리면 때릴수록 더 커질 것"이라며 "(윤 총장은) 아직 공무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가능성을 우리가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통합당 내 대권주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때리면서 키워주고 있다"며 "추 장관이 마치 윤석열 선거대책본부장 같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러나 야당 내에선 우려도 이어졌다. 윤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 1위를 차지하는 상황은 국민이 현재 야당과 기존 주자에 대해 별 기대가 없다는 의미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총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질수록 야당에서 새로운 정책 이슈를 발굴하거나 대선주자를 키우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합당 한 중진 의원은 "윤 총장의 지지율 약진은 척박한 야당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며 "윤 총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허망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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