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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시아인들, 코로나19에 현금 대신 디지털 결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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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 아시아·태평양지역 10개국 소비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람들은 현금 대신 비대면, 디지털 결제 수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다국적 기업인 마스터카드의 연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치명적이고 높은 전염성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이 소비자들의 비대면, 디지털 결제에 대한 선호를 촉진하고 있다"면서 "현금 취급 시 위생 문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의 우선적인 관심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마스터카드는 시장 분석기업인 닐슨과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에 의뢰해 지난 4월 한국, 일본, 호주,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0개국의 소비자 1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소비자가 노트북을 통해 디지털 결제를 하는 장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개국 소비자들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8개국의 소비자들은 절반 이상이 현금을 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현금 사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나라는 호주(69%)와 싱가포르(67%)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의 샌딥 말호트라 아·태본부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안전, 보안, 편리성의 이점을 고려해 디지털 거래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음식 배달, 식료품 구매, 피트니스, 학원 수강이나 오락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런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대면 접촉을 꺼림에 따라 전자상거래가 최대의 수혜자로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면 지난 4월 일본의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의 전자상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으며, 홍콩의 1분기 온라인 식표품 구매는 작년 동기보다 73%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말호트라 부회장은 이러한 경향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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