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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V자 아닌 역루트형 성장"…트럼프, 추가 현금지급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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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5만명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권재희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명을 넘어섰다. 미 경제에 대한 'V'자 반등 기대는 사라지고 '역(逆) 루트(√)'형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새롭게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침체를 우려해 추가적인 현금 지급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1일(현지시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1097명으로 하루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에서 환자 수가 급증한 결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공개한 지난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올해 말 미국 리세션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그 이후 미국 내 환자 증가는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미국의 경제 전망은 V자형 대신 역루트형 회복세가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코로나19의 재확산,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중지)으로 인한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며 "향후 경기 반등은 'V자'가 아닌 루트 기호를 뒤집어 놓은 형태의 느슨해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2주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주정부들이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V자 반등에는 제동이 걸렸다. 뉴욕시가 오는 6일로 예정한 식당 매장 내 식사를 연기했고 캘리포니아주는 술집과 식당 영업을 다시 제한했다.


JP모간체이스의 제시 에드거튼은 "모간체이스의 내부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경제 재개 이후 사람들이 식당과 바 등에서 소비를 한 지 3주가 지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확인됐다"며 "이는 경제재개 조치와 코로나19 확산 간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안드레 쿠르만 드렉셀대 경제학자는 "데이터 분석 결과 기업들의 고용이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급속도로 증가했으나 최근 거의 정체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를 회복 신호라 보기에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더욱이 정부가 강조하는 미국 경제가 V자 반등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더욱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회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경제 회생지원을 위해 현금 지급을 포함한 대규모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마련한 방안보다 많은 현금을 지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현금 지급 방안을 설명하는 대신 "(현금 지급이) 고용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다"며 "시행을 적절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미 정부는 의회와의 합의를 통해 전 국민에게 소득에 연동해 최대 1인당 12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미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자들에게 기본 실업수당외에 600달러를 더 지급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현금 지급이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한건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달 말로 종료되는 실업수당 확대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는 대신 조기취업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을 대환영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활동 재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자 마스크 사용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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