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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 전셋값 껑충, 인천·경기 매맷값 주춤…6·17대책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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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 오름세 유지

6·17 대책 이후 서울 주거불안정 심화

인천·경기도는 상승률 축소…주춤

아시아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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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 등은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가 6·17 대책을 발표하고 강남권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됐지만, 여전히 저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개발호재도 많아 지난주의 상승률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북(0.10%)·노원(0.08%)·도봉구(0.08%)는 9억원 이하 단지에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은평(0.07%)·동대문구(0.07%)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성산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0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서초구(0.06%)는 주요 대표단지 위주로, 강동구(0.08%)는 9억원 이하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3%)는 재건축 규제를 강화한 대책 영향으로 은마아파트 등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0.10%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선 53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셋값이 급등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인천과 경기도 주요 도시를 대거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투기자본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다시 몰리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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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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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던 인천과 경기도 등에선 상승폭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이번주 0.07% 올라 전주 상승률(0.34%)보다 크게 감소했다. 인천 연수·남동·서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나머지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매수세가 줄었다.


경기도 역시 이번주 0.24% 올라 전주(0.39%)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구리(0.19%)·수원(0.15%)·안산(0.12%)·시흥시(0.09%) 등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양주시(-0.05%)는 하락폭이 커졌다.


6·17 대책에서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가격이 급등했던 김포시는 이번주 0.90% 오르는데 그쳤다.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주 1.88%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시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1.55%에서 1.48%로 다소 줄었다.


청주시(0.10%)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규제를 벗어난 천안시(0.34%)는 성성지구 등 신축단지와 불당·쌍용동 일대 저가 단지 수요로 상승했고. 계룡시(1.49%)도 대실지구 신규분양 호조 등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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