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경실련 "서울시의원 5명 81채 보유한 다주택자"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위 다주택자 가운데 일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참여 " 공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시민단체 조사결과 서울시의회 의원 100명 가운데 30명은 집을 두 채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 의원 주택보유 실태를 발표했다. 2018년 지방선고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의 재산 신고내용을 기반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원은 총 110명으로 한 사람 당 평균재산은 1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동산재산은 약 80%(10억3000만원)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원 본인과 배우자 기준 집이 2채 이상인 다주택자는 34명(31%)로, 이 중 9명은 3채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실련이 분류한 주택에는 아파트, 단독, 연립 주택과 더불어 업무용 오피스텔도 포함돼 주택법상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

다주택자 서울시의원 가운데 상위 5명은 81채를 보유해 인당 평균 16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상의 9명까진 총 94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당 평균 10여채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서울시의원은 강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조사됐다고 경실련측은 밝혔다. 강 의원은 서울시 경기도 등에 다세대 주택 21채와 연립주책 9채 등 총 30채를 보유했고, 당시 총 신고액은 36억9000만원이다. 이정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 24채 보유, 신고액 47억원으로 시의원 가운데 가장 높은 신고액을 기록했다.

다만 신고액은 통상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이뤄지는 만큼, 실제 주택가격보단 축소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실련은 "신고가액이 시세의 62%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위 9명 다주택자 가운데 4명은 시의 부동산‧건설‧도시개발업무를 관리하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도시 안전건설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실련측은 "이들이 의회에서 공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와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한 정책 대안을 할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소현 기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