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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등교중지 522개교… 코로나 확산에 하루 475곳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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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광주서만 438곳 / ‘교내 감염 의심’ 대전 동구 52곳

세계일보

지난 1일 오후 대전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동구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교를 2일부터 중지한다고 밝혔다. 뉴스1


최근 대전에서 교내 감염 의심 사례가 확인돼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일 기준 감염 우려로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가 무려 522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일(534곳) 이후 한 달 만에 최대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수업을 조정한 학교는 전날(47곳) 대비 475곳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대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문을 닫는 학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날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광주 438곳, 대전 동구 52곳, 충남 3곳, 대구 1곳, 경북 1곳이다. 광주의 경우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지역 대응을 강화하면서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가 이날부터 이틀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대전의 경우 교내 감염 의심 사례가 확인된 동구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가 10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영상회의로 진행된 등교수업 준비지원단 부교육감 회의에서 대전 내 교내 감염 의심 사례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감염경로가 학교인지, 학원인지에 대해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교내 전파 의심 사례로 인해 위기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학교 방역과 관련해 ‘사각지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강민정 의원실 주최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김종현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현재 학교 내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학생 관리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며 “호주,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에서 제시되는 최근 연구결과는 교사·교직원이 교내 전파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대전 서구 관저동 느리울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사회복무요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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