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추미애 장관 편에 서서 윤석열 총장에게 결단을 하라며 압박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윤 총장 편에 서서 추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며 탄핵소추안도 발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법무부와 대검 사이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 상황은 박하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고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고 했던 어제(1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 그 회의를 주재했던 민주당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다시 '결단'을 언급했습니다.

[윤호중/국회 법사위원장 (MBC 라디오 인터뷰 中) : 측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충성해 온 조직을 위해서 결단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고집하지 말고, 현 수사팀의 독자적 수사를 보장하라는 압박이었습니다.

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한 뒤에는 다른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나서 "정당한 지휘에 즉시 복종하라"거나 "'측근 감싸기 논란'에 사과하라"며 '윤 총장 때리기'를 이어갔습니다.

김경협 의원은 "물불 안 가리는 건달 두목"이라는 비아냥까지 동원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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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정치권의 외풍을 막아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서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앞장서서 훼손했습니다.]

추 장관이 지휘권을 남용해 검찰청법을 여러 차례 어긴 만큼 해임하지 않으면 탄핵소추안을 이르면 내일 발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장관과 총장을 각각 엄호하는 대리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공방까지 여야도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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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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