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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석달치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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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렘데시비르의 3개월 분량을 싹쓸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코로나19의 첫 번째 공인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놀라운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렘데시비르를 생산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로부터 총 50만 병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길리어드의 7월 생산분의 100%, 8월과 9월 생산분의 90%를 모두 합친 물량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긴급 승인한 현재로선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달 25일 렘데시비르의 조건부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이처럼 미국의 독점으로 인해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10월까지 코로나19 환자들이 렘데시비르를 이용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면서 향후 약을 확보하려는 각국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렘데시비르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주사약인 10mL짜리 1병이 390달러(약 47만 원)로 책정됐다. 렘데시비르 투여 환자의 90~95%가 평균 5일에 걸쳐 렘데시비르 6병을 투여받는 점을 감안하면, 닷새 치료에 2340달러(약 280만 원)가 드는 셈이다.

이데일리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첫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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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현재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의 유일한 치료제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분량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BBC는 “현재 영국이나 독일 정부는 렘데시비르 보유량이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의 3개월 치 선점은 이 약이 필요한 다른 많은 사람에게 돌아갈 분량이 부족해질 것을 의미한다”며 우려했다.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투약을 시작한 한국도 길리어드와 협상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로부터 일정 부분을 기증받고 8월 공급 물량을 일정 부분 구입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복제약 생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의 전 세계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 등의 9개 제약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복제약 생산을 허용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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