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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굿모닝 증시] 트럼프는 “경제 살아났다"…시장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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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새 신규 확진자 수 5만3000명 기록, 누적 268만여명

고용지표 호조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지속가능성 의문

글로벌 교역량 회복으로 1차 확산보다는 충격 덜할 수도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새 5만30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누적 확진 자수는 268만명으로 커져 일부 주에서는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일 발표된 고용지표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수치다, 우리 경제가 살아났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시장에선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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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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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미국의 고용시장, 코로나 우려, 개별기업 이슈의 영향을 받았다. 6월 비농업고용자수는 시장이 예상했던 300만명을 상회한 480만건 증가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13.3%보다 개선된 11.1%로 추산됐다. 서비스업이 254만8000건에서 426만3000건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시장에선 이런 결과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명 아래를 유지했던 6월 둘째 주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확진자 수 급증으로 경제재개가 축소된 기간은 포함되지 않아 7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영구해고자수도 288명으로 누적 기준 720만명을 기록해 고용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점도 영향을 줬다.


시장에선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주들의 보이콧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에 2% 상승했고 이베이는 매각 입찰 진행과 온라인 판매 주문 급증 소식으로 2.6% 상승했다.


◆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 = 코로나19 국면이 정체와 진정 혹은 재확산의 기로에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만 보면 긍정적이다. 글로벌 경제서프라이즈지수의 상승세가 완연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미 코로나19 이전(1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 전망은 주요 지표들의 움직임을 통해 내다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경제 흐름은 생각보다 강건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 ISM 제조업 지수 등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각에선 지수들의 서프라이즈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이러한 상황으로 치닫는다고 해도 1차 확산보다는 경제 충격이 덜 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가 경제 외적 이벤트였고,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시적 충격이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교역량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는 미국 ISM 신규주문자수와 중국 수출주문지수가 상승 기조를 보인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 실물지표에는 교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6월 수출이 부진하긴 하지만 증가율 기준으로는 저점을 확인했다고 봐야 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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