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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목요대화에서 "대선 성공 가능성" 언급 나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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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간 묘한 신경전도
한국일보

정세균(왼쪽 세번째)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목요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김호기 연세대 교수, 정 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혜진 아나운서,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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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성공 가능성이 보이네" "광주까지 가서 코로나19 상황도 보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목요대화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온 얘기다. 이 대화는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 총리를 비롯해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에 나온 얘기로 관측된다. 다만 누구의 대선 성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인지 정확하지 않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광주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다는 점에 미뤄, 정 총리를 향한 얘기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모임은 여권의 대선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 대선 얘기를 꺼낸 김 지사와 이 지사간 미묘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과 기본소득을 놓고서다. 먼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이 지사는 "과감히 한두 번 더 주는 게 오히려 재정적 이익을 보고 경제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준하는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검토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더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결을 달리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가장 유용한 수요 확대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김 지사는 "기본소득 논의는 필요하지만 서두를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의 대화가 일면 사소한 신경전으로 비쳐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2년 뒤 대망을 꾸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사소하게 볼 수 없는 신경전이었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 당초 이 기사는 행사에 풀(대표취재)로 참여한 다른 언론사 기자의 취재 공유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김경수 경남지사 측에서 "대선 성공 가능성이 보이네" "광주까지 가서 코로나19 상황도 보고"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알려와 이를 수정합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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