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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먼저 감염되면 상금"…미 대학생들 충격의 '코로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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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의 일부 대학생들이 코로나19에 먼저 걸린 사람에게 파티 티켓 판매금으로 상금을 주는 파티를 열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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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은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市)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돈을 주는 조건으로 일부 학생들이 코로나 파티를 개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터스컬루사 시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랜디 스미스 소방 대장은 시의회 보고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학생을 조사한 결과 믿기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이러한 형태의 파티가 열렸고,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 파티는 더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 파티 현장을 확인하는 즉시 해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스미스 소방 대장은 “처음에는 그저 소문인 줄로만 알았다. 조사를 해보니 실제 그런 일이 일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터스컬루사에는 앨라배마 대학을 비롯해 몇몇 대학의 캠퍼스가 있으며, 보건당국은 어느 대학 학생들이 코로나 파티를 열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소냐 맥킨스트리 시의원은 ABC방송에 “학생들이 방역 지침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채 서로를 감염시키는 코로나 파티를 일부러 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코로나 파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몹시 화가 난다”며 “코로나 파티는 가족에게 병을 옮길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캘리포니아주의 50대 트럭 운전사가 페이스북에 후회의 글을 올린 다음날 사망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약 110km 떨어진 레이크 엘시노어에 사는 토머스 마시아스(51)는 지난달 동네 근처에서 열린 바베큐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난달 20일 마시아스는 자신의 SNS에 “내 어리석음 때문에 엄마와 여동생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코로나19는 장난이 아니다. 만약 외출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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