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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감염 ‘대전 방문판매업체’서 시작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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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 2명, 대전 방문판매업체 접촉

일주일 사이 57명 감염시킨 원인 추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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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인 광주 46번 확진자가 일한 광주시 동구 동명동 시시시아가페실버센터의 문이 닫혀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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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19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계자를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 지역사회 감염 사태의 첫 고리가 대전 방문판매업체 확진자들이었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3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확진자 6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가 86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선 지난달 27일 이후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57명 나와 지역사회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이번 광주 지역사회 감염의 첫 전파자는 대전 확진자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양오피스텔 세입자인 60대 여성(광주 83번째)이 6월11일 대전 방문판매업체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당시 대전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던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의 ㅎ사, 괴정동 오렌지타운 ㅋ사 관련 확진자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쪽은 “이번 지역사회 감염의 ‘키맨’인 이 60대 여성이 당시 무증상 상태에서 주변과 접촉해 감염이 확산됐는 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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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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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제주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이 6월15~19일 금양오피스텔을 방문한 사실도 밝혀내고 방문판매업체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6월27일 확진판정을 받은 또다른 60대 여성(금양오피스텔 방문자)도 6월16일 대전·세종·충남 등지를 방문한 사실을 밝혀내고 방문판매업체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60대 여성이 6월24일 접촉한 60대 여성이 지금까지 확인된 광륵사발 첫 확진자였다.

이에 따라 최근 지역감염 사태의 첫 고리는 불교사찰 광륵사가 아니라 금양오피스텔 관련자일 가능성이 커졌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40대 확진자는 6월12일 전북 전주 한 식당에서 전주 여고생과 광주의 대학생 등과 접촉해 감염을 확산시킨 바 있다. 광주시는 이번 지역사회 감염의 진원지인 금양오피스텔(10층 건물) 전 건물에 폐쇄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허위 진술로 전파 경로 파악에 혼선을 주고 있는 확진자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남 장성에 거주하는 확진자가 다녀간 대규모 교회가 새로운 전파경로가 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남 장성에 거주하는 확진자가 6월27·28일 방문했던 광주 일곡중앙교회의 신도 800여명은 진단검사를 받는 중이다.

중증 환자를 치료할 음압격리병실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 확진자 53명 가운데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0대 이상 고령자가 31명(58%)이다. 광주엔 중증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10개밖에 남지 않아 전남·전북지역의 41개 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광주시는 이번 주말이 광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여부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2월19일 누적 환자가 20명에 불과했지만 일주일 만에 226명으로 늘었던 대구 사례를 고려해 선제적 조처를 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확진자들이 예식장과 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한 데다 고령층이 많아 대구의 과거 상황보다 더 심각하다. 만약 주말 이후 감염이 확산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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