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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80석 힘 보인 범여권, 김태년 "통합당 조건없이 등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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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보이콧 의견 별로 없어"
"인청 등으로 지금부터 참여 의견 많아"


파이낸셜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3차 추경안을 처리하는 이번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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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역대 추가경정예산안 중 최대규모인 35조1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3일 단독으로 처리했다.

176명의 민주당 의원 중 173명과 7명의 범여권 의원들, 총 180명의 범여권이 모이면서 103석의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본회의에 불참한채 3차 추경안 처리 과정을 지켜봐야만 했다.

6월 국회 마지막날에 3차 추경안을 한달만에 처리한 민주당은, 이번에도 범여권 181인을 모아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7월 임시국회를 소집시켰다.

이번 3차 추경안에 찬성한 180인을 살펴보면, 173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기본소득당 용혜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출신 의원들이 힘을 보탰고, 열린민주당에선 최강욱, 김진애 의원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3차 추경안의 본회의 처리 이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6일에 국회 문을 열고 법안처리를 위한 상임위를 가동하겠다"며 "우리당 1호법안인 '일하는국회법'과 국민의 삶을 지킬 민생법안 처리에 가장 앞서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조건없는 국회 등원으로 법안처리에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여야가 협력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민생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쉼 없이 일하는 국회를 희망한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에서 이번 추경에 대한 졸속심사 논란을 제기하는 것을 의식한 듯 "5월7일 비상경제회의에서 추경 편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각 상임위가 상시 간담회와 당정협의를 열어 지속적으로 예산을 협의해왔다"며 "누군가의 눈에는 단숨에 처리한 것으로 보이겠지만 편성부터 처리까지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3차 추경안은 민생을 살릴 긴급 처방"이라며 "코로나 국난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계난에 놓인 수백만 서민들에게 단비같은 추경이길 바란다. 정부도 최단시간 내 예산이 국민들께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상임위 전석을 뺏긴 통합당은 국회 보이콧으로 이번 추경안 심사에 불참했지만, 내주 인사청문회와 법안처리를 위해 국회에 복귀해 여야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일부 의원들의 7월 임시국회 보이콧 지속 입장과 관련, "전체를 보이콧하자는 의견은 별로 없다"며 "인사청문회도 있고 여러 정권 실정 등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지금부터 참여 하자는 의견아 많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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