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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크롱 佛대통령, 새 총리에 '우파' 카스텍스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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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 따른 국정쇄신 차원

뉴스1

신임 프랑스 총리에 지명된 장 카스텍스 프라드시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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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국정 쇄신 차원에서 총리를 전격 교체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엘리제궁은 3일(현지시간)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전원 사퇴함에 따라 장 카스텍스 프라드시장을 새 총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중도주의'를 표방해온 프랑스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수도 파리를 비롯한 주요도시를 모두 녹색당(EELV) 등 중도좌파 진영에 내주며 참패했다. 프랑스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실과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불러온 결과란 게 외신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2일 필리프 총리와의 회동에서 "남은 임기 2년을 함께할 새 내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돼 이번 지방선거는 그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필리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마크롱 대통령보다 높게 나오면서 지방선거 이전부터 필리프 총리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돼왔던 상황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신임 총리로 발탁한 카스텍스 시장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참모를 지낸 우파 공화당(LR) 소속 정치인으로서 그간 프랑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봉쇄조치 해제 등에 관해 조언해온 인물이다.

앞서 일각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지방선거 결과를 감안해 좌파 성향 인사를 새 총리에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새 총리 지명에 따라 각 부처 장관 인선안도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 총리 이하 장관들은 의회의 인준 절차 없이 대통령의 지명만으로 임명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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