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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뭐니] 라임·옵티머스…'실패투자' 피하는 5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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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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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각종 사모펀드 피해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사모펀드 책임 금융사 강력 징계 및 계약취소(100% 배상)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라임 펀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아름드리자산운용 펀드, 디스커버리펀드, 팝펀딩펀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투자자 등은 라임펀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 첫 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들이 손해액을 100% 배상해야 한다고 금감원의 계약취소 결정을 촉구했다. 2020.6.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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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금융시장은 여기저기서 터지는 금융상품(사모펀드, DLF 등) 사고로 어수선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이라는 본질을 감안할 때, 상황에 따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거나 상환이 미뤄지는 것은 투자자가 스스로 감수해야 할 리스크일 겁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금융회사 책임을 주장하며 시위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속았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정기예금 처럼 안전한 상품이라는 금융사 판매직원의 설명을 믿고 투자했다가 눈물을 삼키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들이 금융지식이 부족해서 사고가 난 금융상품을 선택하게 된 것일까요. 아니면 운이 나쁜 것일까요.

금융상품이 당초 설명대로 '제대로' 투자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지식이 많고 운이 좋더라도 사고를 피하기 어려울 겁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같은 '폭탄'을 피하려면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관련 피해를 겪은 투자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몇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하지만 작정하고 속이려는 '사기'에 대해선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1. 항상 의심하라



최근 사고가 터진 금융상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판매 전 '안전하다'고 알려졌던 상품이라는 점입니다. 문제의 금융회사들은 판매 시 '원금은 확실히 지킬 수 있다'는 말로 고객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상품 구조에 대해서도 알기 쉬운 표식이 담긴 문서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일부 사례의 경우 통장 앞면에 확정수익률과 만기일까지 친절하게 표시해 주기도 했습니다.

고객들은 이 말만 철썩같이 믿고 돈을 넣었는데, 결과는 어이없게도 환매연기 또는 불가 라니 황당할 뿐입니다.

그런데 막상 사고가 터지고 나면 금융회사도 입장이 바뀝니다. 철저히 수비 모드가 되는 거지요. 모든 것을 '법적' 기준에 맞춰 따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 판매직원은 서로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회사가 고객들에게 상품설명을 위해 준 요약 설명서는 소위 '전단지'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여기에 담긴 내용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금융상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힘든 것은 투자자 자신입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보고 꼼꼼히 위험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 세계에서 '확실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는 은행 정기예금도 '보호막'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하는 1인당 5000만원 까지가 한도입니다.


2. 조급함을 버리라

얼마 전까지만해도 투자 세계에서 사모펀드가 '왕'이었습니다. 사모펀드를 통해 고수익을 올리는 사례들이 무수히 소개됐습니다. 좀 무리해서라도 사모펀드에 가입해야겠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때 금융회사들은 '선착순 마감'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좀 인기가 있는 상품의 경우 '예약'까지 받았습니다. 머뭇거렸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자들은 서둘러 줄을 섰습니다.

올해 3월 이후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급락했던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주식을 미처 사지 못한 분들은 조바심을 느꼈습니다. 나만 주식이 없어 이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는 잠시 숨을 고르고 상황을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감한 투자판단은 중요하지만,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판단했을 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오랜 투자 경험자들의 조언입니다.

야구 경기에서 4번 타자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배트를 휘두릅니다.


3. 복잡한 구조를 조심하라

한 투자 고수는 금융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자신이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순한 상품'만 선택한다고 합니다. 파생이나 레버리지도 전혀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면 이런 요소가 들어가면 본인 자신도 100% 이해했다고 자신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새같은 시대에 이런 단순한 금융상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최근 투자자들은 'TRS(토탈 리턴 스와프)', '매출채권 유동화', 'CDS(신용 부도 스와프)' 같은 금융권의 전문 용어들을 어렵지 않게 접합니다. 요샌 공부를 열심히 해 왠만한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갖춘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전문용어가 잔뜩 들어간 상품설명서를 보고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분들도 상당수라고 합니다.

복잡한 구조의 상품들은 보통 복수의 금융회사간 계약과 약정이 담겨 있습니다. 과연 우리같은 일반 투자자가 계약의 깊숙한 내용까지 모두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 사고가 터진 상당수 금융상품들도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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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융사 경영진을 살펴보라

최근 발생하는 금융상품 사고에 대응하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대응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위기 발생 시 대응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면 그 기업이 평소 고객과 직원들을 어떻게 여기고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금융회사 CEO는 사고 발생 직후 전면에 나서 일사분란하게 상황 수습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직접 '죄송하다'고 사과도 합니다. 또 피해자 대표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일각에선 알맹이는 없는 '보여주기식 쇼'라며 비판도 하지만, 일단 경영진이 직접 나섰다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반면 상당수 금융회사의 CEO와 고위 임원들은 하위 임원 및 본부장 등을 방패로 삼고 자신들은 꽁꽁 숨어버립니다. 피해자들이 아무리 면담을 요청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서 성난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은 힘없는 실무직원들 뿐입니다.


5. 자신을 돌아보라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2008년 미국 부동산 시장과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다룬 영화 '빅쇼트'에 나오는 마크 트웨인의 말입니다. 우리도 '뭔가를 안다고' 착각해서 금융상품 속에 숨겨진 위험을 발견하지 못한 건 아닐까요.

우리 속의 '욕심'도 이번 기회에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제로 금리시대를 맞아 1년 정기예금 금리도 연 1%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 3~5%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상품을 투자자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조금만 이자를 더 준다고 해도 시중의 엄청난 자금이 몰려들 판에, 왜 나한테만 이런 '달콤한 기회'가 주어질까요?

투자는 기대수익과 감당해야 할 리스크의 균형점을 찾는 작업입니다. '중수익 중위험'은 생각보다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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