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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세 카드 판도, 마일리지 지고 '무조건''언택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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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는 신용카드의 전통 강자였던 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지고 ‘언택트(untact·비대면)’를 키워드로 온라인쇼핑·간편결제 혜택을 담은 카드가 대세로 떠올랐다. 전월 실적·한도 상관 없이 할인·적립을 해주는 ‘무조건 카드’는 확고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흐름이 소비자의 카드 선택을 이끌고 있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최근 ‘2020년 상반기 인기 신용·체크카드 톱 10’을 발표했다. 순위는 올 상반기 동안 카드고릴라에서 집계된 카드별 상품 조회 수와 신청 전환 수를 기준으로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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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테디셀러 ‘무조건 카드’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지난해 연간 1·2위였던 ‘롯데카드 라이킷펀’과 ‘신한카드 딥드림’이 다시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롯데카드 라이킷펀은 연회비가 1만원으로 저렴한 편인 데 비해 생활밀착형 할인 영역이 넓다는 점이, 신한카드 딥드림은 전월실적 조건과 한도제한 없이 무조건 적립되는 카드라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5·6·10위에도 전월 실적을 따지지 않고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할인 혜택을 주는 ‘우리카드 다앳(DA@)카드의정석’과 ‘현대카드제로(할인형)’, ‘삼성카드앤& 마일리지플래티넘’이 각각 올랐다. 우리카드는 모든 이용금액에 대해 기본 0.8%, 생활업종은 1.3%를 할인해주고 현대카드는 기본 0.7%, 생활필수영역은 1.2%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도 전월 실적·한도 없이 1,000원당 1~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상위 10개 카드 중 4개가 ‘무조건 카드’인 셈이다.

◇‘언택트’ 바람 타고 온라인쇼핑 특화 카드 인기

쇼핑·온라인쇼핑 특화 카드는 새로운 인기 카드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 새롭게 30위권에 진입한 카드 14종 가운데 8종이 △KB국민 탄탄대로 비즈 티타늄카드(단종) △하나 원큐데일리플러스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하나 모두의쇼핑 △NH20해봄카드 △롯데 라이킷온 △KB국민 다담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 등 온라인쇼핑 혜택을 주는 카드였다.

반대로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이 어려워지고 신용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이전만 못해지면서 항공마일리지 카드는 대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지난해는 30위권 안에 5종이 있었던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는 이번에는 ‘삼성카드& 마일리지 플래티넘’만 살아남았다. 이마저 ‘무조건 카드’란 특징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도 언택트 소비·간편결제 혜택이 대세

체크카드 가운데서도 언택트 관련 혜택과 간편결제 혜택을 담은 카드가 대세였다. 1위는 쇼핑·커피·간편결제 등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 최대 5,000원까지 캐시백을 해주는 ‘우리 카드의정석 쿠키체크’였고 2위는 온라인쇼핑·배달앱·넷플릭스 등에서 최대 5% 적립해주는 ‘NH농협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였다. 올 4월 말 출시된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출시 단 2개월 만에 상반기 결산 1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30위권 가운데 간편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는 총 9종으로 전체의 30%에 달했다.

‘무조건 카드’는 체크카드 부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전월실적·한도제한 없이 0.2~1%를 적립해주는 ‘신한카드 딥드림 체크’가 3위였고 0.2~0.4%를 적립해주는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도 7위에 올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이번 상반기 총결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가 한눈에 드러났다”며 “전반적으로 여행 혜택을 메인으로 하는 항공마일리지 카드의 인기가 하락했고 언택트 소비를 위한 온라인쇼핑, 간편결제 혜택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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