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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민주 "검찰, 개혁 주체 돼야" 통합 "수사 독립성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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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020년 2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보배 기자 = 여야는 4일 검찰의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 사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안의 본질이 윤 총장의 '제 식구 감싸기'에 있다며 검찰개혁 완성을 강조했고, 미래통합당은 정부 여당이 검찰에 대한 압박을 멈춰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검언유착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검찰도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저항할 것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책 '권력과 검찰'이 추가 인쇄에 들어간 점을 알리며 "이 책을 찾는 분이 여전히 많다. 4쇄를 기뻐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이 사건을 덮으려던 검찰총장의 꼼수와 직권남용에 있다"고 했다.

같은 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찰을 향해 "여러분의 총장이 보인 무리한 수사, 무도한 정치개입, 거들먹거리는 오만방자함으로 검찰은 이미 너덜너덜해졌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전날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추 장관 지시에 위법성이 있다고 결론 난 점을 언급하며 여권의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중단을 요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추 장관은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라. 법으로 명시된 검찰총장 권한과 임기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본분을 잊고 법과 상식에 반하는 언행을 반복한다면 검찰에 겨눴던 날카로운 칼이 어느 순간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당은 조만간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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