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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대구 집단감염 때보다 전파 빨라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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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코로나19 전파력 6배 높아졌다 논문 나와

국내 역학조사관들 현장서 직접 체감해

중증도와 치명률은 그대로…유행 빠르게 진행되는 동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기보다 전파력이 더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에서 관련 논문이 나온 것과 관련 국내 역학조사관들 역시 현장에서 전파가 빨라진 것을 경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일선의 역학조사관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지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보다 최근 광주에서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실질적은 논문을 통해 6배 정도 전파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도 나왔고, 유행이 지속될수록 바이러스가 적응을 하면서 전파력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적인 귀결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강해져도 중증도나 치명률이 함께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권 부본부장은 “전파력은 매우 높고 중증도나 치명률이 같이 높아지지 않아 유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동력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63명으로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다. 전일 지역발생이 50명을 넘어선 것과 달리 이날은 해외 유입이 27명에 이르렀다. 해외 유입 확진자 27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3명, 유럽 3명, 중국 외 아시아 21명(카자흐스탄 12명, 파키스탄 3명, 일본 2명, 인도네시아 2명, 방글라데시 1명, 카타르 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장기 체류의 경우 비자 타입상 취업이 가장 많고 이어 유학, 어학, 직업 연수 순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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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확진자는 의정부 아파트, 광주 광륵사 등 그동안 발생했던 집단감염에서 파생된 추가 확진자와 광주 일곡중앙교회, 대전 더조은의원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의정부 아파트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었지만, 아파트 주민이 방문했던 헬스장과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광륵사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총 61명으로 늘어났다. CCC아가페실버센터의 종사자와 입소자 4명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륵사는 금양빌딩, 제주도 여행자 모임과 광주 사랑교회, CCC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등이 연관되며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광주 일곡중앙교회에서는 6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방역당국은 광륵사 등과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와 연관해 더조은의원에서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감염경로 조사에 나섰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는 이날 14개 병원에서 19명의 환자에게 투약됐다. 2일부터 환자들에게 투약된 렘데시비르의 효과는 5일이 지난 7일부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투약을 시작하고 5일이 지나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얘기할 수 있다”며 “환자에 따라서는 꼭 5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만약 5일 후에도 상태 호전이 안 될 경우에는 10일까지도 투약을 할 수 있고 외국의 경우 대개 렘데시비르의 1인당 평균 투약량을 7.8일로 계산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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