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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실내 이산화탄소·발암물질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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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질 개선시스템 개발
천연소재 도료 개발해 새집증후군 물질도 저감


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이 개발한 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를 이용해 고양시 노인요양시설에 시공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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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직접 창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실내공기질 개선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와함께 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를 개발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낮췄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이 연구 결과물을 이용해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경기도 고양시 H어린이집의 환기설비를 개선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평균 38%(1175→728ppm)로 낮췄다. 또한 고양시 D요양원에서는 환기시스템 및 자체 개발한 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 등을 적용해 암모니아(NH3) 농도를 97%까지(1.37→0.04ppm) 저감시켰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실내공기질 오염도의 대표적인 지표로서 우리나라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은 1000ppm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8시간 평균 920ppm을 기준치로 정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악취방지법에 의한 지정악취물질로서 일반지역의 허용농도는 1ppm 이하다.

연구단은 유해물질 저감 및 악취개선을 위해 적용된 기능성 무기질 코팅재를 개발했다. 천연광물을 주원료로 하는 실내 마감용 코팅재로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에 대해 69%,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에 대해 98% 흡착·저감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폼알데하이드 및 TVOC는 WHO에서 규정한 발암물질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단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지원으로 2018년 12월에 설립됐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피움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단은 실내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저감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2019년 3월), 인천시(2019년 6월), 시흥시(2019년 6월), 고양시(2020년 4월) 등의 지자체와 MOU를 맺고 실증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진행해왔다.

연구단에서는 2020년 하반기에 자체개발한 고정밀 실내환경 통합센서를 실증시설에 적용해 지하도상가 등에 대한 실증연구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에 따라 건물에서의 바이러스 확산 특성 및 확산방지 방안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실내공기품질연구단 이윤규 단장은 "그동안의 실내공기질 연구는 주로 미세먼지와 라돈 저감에 집중돼 왔고, 어린이집 및 노인요양시설의 시설특성별 맞춤형 개선솔루션 적용 등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건강 위해인자로 바이러스가 새롭게 대두된 상황에서 건물내에서 바이러스의 확산방지 및 제어를 위한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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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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