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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BA 선수 유니폼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표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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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사무국-선수노조, 유니폼에 '사회 정의 메시지' 허용 합의

뉴시스

[새크라멘토=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중단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 원 센터.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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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정규리그를 이달 31일(한국시간) 재개하는 가운데 선수 유니폼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와 같은 메시지가 적힌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4일 NBA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선수 유니폼 등 번호 위에 사회 정의 메시지를 적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NBA 선수들 유니폼 등 번호 위에는 이름이나 성을 적었다.

하지만 5월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도한 체포 행위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져 미국 내 인종 차별 이슈가 부상하자 NBA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를 적는 방안을 논의했다.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퍼진 가운데 수많은 NBA 선수들도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 차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NBA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에 따르면 유니폼에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대표적 구호인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를 적을 수 있다.

플로이드가 경찰에 과잉 진압을 당할 때 외친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와 '정의(Justice)', '평화(Peace)', '평등(Equality)', '자유(Freedom)', '투표하라(Vote)' 등의 문구도 허용한다.

NBA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유족들의 허가를 얻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플로이드를 비롯해 인종 차별로 사망한 피해자들의 이름을 적는 것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은 정규리그 재개 후 4일 동안 등 번호 위에 메시지를 적을 수 있으며 사회 정의 메시지를 적지 않고 싶은 선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을 표기하면 된다.

4일이 지난 뒤에는 예전처럼 성을 적어도 되고, 계속 메시지를 적기를 바라면 성은 번호 아래 표기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월 중순 중단됐던 NBA 정규리그는 이달 31일 재개된다. 재개되는 NBA 2019~2020시즌은 22개 팀이 총 88경기를 치른다. 이후 플레이오프를 한 뒤 10월에 막을 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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